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1.30 15:00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연구원이 보험정책과 제도 등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싱크탱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운영 방향을 밝혔다.

안 원장은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노후 소득 보장, 건강 보장 등과 관련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노후 소득 보장과 관련한 일례로, 선진국의 경우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6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0% 수준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국내 보험사들은 이와 관련한 수요 혹은 개선점을 모두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경제는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 시대'에서 초저성장의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보험산업의 성장성은 경제성장률 하락을 비롯해 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 등과 맞물리며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2010년대부터 3% 미만의 경제성장률, 15%에 달하는 노인 인구 비중 등의 영향으로 내리막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안 원장은 "올해 연구과제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큰 줄기로 뒀다"며 "연구를 추진하는 데 보험시장 정책과 괴리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혁신성·확장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성을 올리기 위해 임베디드 보험, 데이터 이용, 판매채널의 미래 등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및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연구가 추진된다. 우선 확장성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저성장에 대응한 해외 진출, 인구변동에 대응한 퇴직연금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된다.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내부통제제도, K-ICS 영향분석, 자산운용 경기 순응성 등 시장 불확실성과 제도 변화에 대응한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힘이 실린다.

또 보험연구원은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측면에서 '인구 및 환경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 확대'에 주목한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보험산업의 역할, 고령사회 소득과 돌봄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가 추진된다. 금융의 디지털화와 소비자 보호,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 등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아울러 안 원장은 "저성장으로 인해 유사한 사업모형을 가진 보험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혁신과 확장에 보다 힘써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저렴한 가격을 중시해 왔던 소비자가 상품 및 서비스의 질과 사회적 가치 공유에도 주목하기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 중심 경영과 상생 경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더 낮은 저성장과 환경변화 지속이 예상되므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면서도 내실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인구변동, 기후변화, 디지털화의 환경 요인을 외연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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