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1.03 14:28
 홍원학(왼쪽부터) 삼성생명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사진제공=각 사)
홍원학(왼쪽부터) 삼성생명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업계 수장들이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경쟁력 확보·혁신'을 꼽았다. 

대다수 선진국들이 높은 부채비율과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경제 또한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위기상황에서 경쟁력 확보와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올해 경영 핵심과제로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홍원학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보험회계 제도 하에서는 계약서비스마진, 제반 효율 항목 등이 중요해진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모든 개념과 관점의 외연을 확장해 생명보험와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해야만 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이렇게 사업의 판을 확장해 나가다 보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들과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혁신'을 선정했다.

신창재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생명보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비교플랫폼 등으로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혁신 뿐"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혁신을 통해서만 보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해 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장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 성과의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일(왼쪽부터) 현대해상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각 사)
조용일(왼쪽부터) 현대해상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사진제공=각 사)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방침과 관련해 "IFRS17 시행 후 미래수익(CSM) 위주로 수익성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 창출 증대에 경영활동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회사가치 성장을 위해 '전 영역의 구조적 수익성 확보'라는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CSM 확대를 위한 채널별 성장전략 추진 ▲신규사업 추진 및 자산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생보업계의 과제로 신시장 진출, 리스크 관리 만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달 1일 신년사를 통해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새로운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 및 개선해 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비금융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지금, 손해보험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며 "가만히 머물러 도태되기보다는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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