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04 13:15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13% 지원 결정
내달 이자캐시백 지원 개시…민생안정 속도전

5대 은행 상생금융 지원규모 현황. (자료=각 사)
5대 은행 상생금융 지원규모 현황. (자료=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5대 은행은 올해 상생금융 지원을 위해 1조50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지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3067억원), 우리은행(2758억원), 농협은행(2148억원)을 포함한 지원 규모는 1조1694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아직 지원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약 3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상생금융 배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선택했다. 아직 2023 회계연도가 종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연 환산한 추정 당기순이익으로 지원금액을 산출하고, 총 2조원 수준의 상생금융 지원 규모를 밝혔다.

일단 국민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의 13% 수준을 지원하며 농협은행도 13%, 우리은행은 12%, 신한은행은 11%를 상생금융 비용으로 지출한다. 하나은행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7664억원인 점을 감안해 11~12% 수준에서 지원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생금융 지원액이 결정됨과 동시에 집행계획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자 환급과 같은 공통 프로그램의 경우 1월 중순까지 은행별 집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월부터 이자 환급 지원을 개시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금리 4%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대출로 대출금 2억원 한도, 금리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를 환급해 준다. 기준일 직전 1년 동안 납부한 이자 또는 2024년 중 납부할 이자를 캐시백하는 것으로 차주별 최대 30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공통 프로그램으로 개인사업자 약 187만명에게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하고 자율 프로그램으로 기타 취약계층을 위해 4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자 캐시백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금액 역시 대상 차주에게 개별 통보하는 만큼 소상공인이 따로 신청하거나 추가로 대출받을 필요는 없다.

금융당국 역시 이자 캐시백을 이유로 보이스피싱 문자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은 공통 프로그램 외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관련 조직도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ESG본부와 ESG기획부를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도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상생금융부로 확대했다.

하나은행 역시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담조직을 꾸렸으며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상생금융부를 신설하고 11월에는 상생금융 특별팀을 별도 발족했다.

시중은행장들도 상생금융에 진심을 담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 실천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신년사를 통해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그리고 ESG 경영을 지속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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