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6.05 12:01
백화점, 대형마트 썰렁. 인터넷에는 각종 유언비어 난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공포감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메르스가 발병하기 전에는 조금씩이나마 살아나던 내수 경기 활성화의 싹이 ‘메르스 공포’로 인해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과 외출 자제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급감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소비자들도 줄어들었다. 또 각종 공연 등 단체행사까지 취소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유통업계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안 롯데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8.2% 줄었고, 홈플러스도 12.3% 줄었다고 자체 조사를 통해 전했다.
이마트 역시 메르스가 가장 많이 퍼졌을 것이라고 의심받는 지역인 동탄점과 평택점 매출이 각각 18%와 12% 감소했다.
전국 영화관 관람객은 이틀 만에 1주일 전보다 27%포인트나 줄어들어 총 43만6,000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 됐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초기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확산을 막지 못했고,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정부에 불신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메르스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공유하고 그 와중에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경우도 있어 지나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정부에 대한 불신과 잘못된 정보의 확산, 과잉 공포 확산 등이 실물경기에 확실하게 타격을 주기 시작한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더욱 빠르고 유동적인 대처로 메르스 사태 해결에 노력해야 경기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