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5.26 10:42

[뉴스웍스=이상석 기자]중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첸중수(錢鍾書)의 부인이자 저명한 작가 겸 번역가인 양장(楊絳) 여사가 25일 새벽 베이징 셰허(協和) 병원에서10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학계인사들은 그가 산문과 번역작품에서 보여준 밝고 투명한 필치를 기렸으며 그들 부부가 남긴 학문에 대한 기품있는 자세를 추모했다.

중국 작가 겸 번역가 양장

양장은 ‘간부학교 이야기(干校六記)’, ‘우리 셋(我們三)’ 등 주옥같은 산문을 남겼으나 번역가로 더 유명했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1939년이후 영국산문작품’ 등은  중국 번역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중국사회과학원 명예학부 위원이자 외국문학연구소 연구원인 양장은  쑤저우(蘇州)의 둥우(東吳)대학을 마치고 칭화(淸華)대 석사과정에서 외국어 문학을 전공했다.

본명이 양지캉(楊季康)인 양장은 1935년 첸중서와 결혼하고나서 그해 여름 부부가 함께 영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1938년 귀국후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 모교인 칭화대학 외국어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949년 이후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슬하에 베이징사범대학 영문과 교수를 지낸 고명딸 첸위안(錢瑗)이 있었으나 남편보다 1년 앞선 1997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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