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9.18 12:14

국방부 군 특성화고 지정·국가대표 산실 전공 심화 동아리 성과·독일 글로벌 현장학습 정부 인정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신라공업고 전경. (사진제공=신라공고)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신라공업고 전경. (사진제공=신라공고)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신라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979년 수석고등기술학교로 개교했다. 1991년 현재의 신라공고로 교명을 변경한 이래 31년째 전국 및 지방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다수 배출해 기술명문교란 명성을 얻었다.

입상자 대부분이 산학협력과 연계돼 '선취업 후진학'을 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 학생 진로의 우수 사례가 되면서 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를 단일고교 최다인 19명을 배출, 16명이 입상해 국위선양에 기여해 왔다. 2021년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4개 직종, 11명의 참가 학생이 전원 입상하는 쾌거로 기관단체 금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동욱 교장
서동욱 교장

서동욱 교장은 "국방부 군 특성화, 글로벌 현장학습, 전공심화동아리의 국제기능올림픽 성과, 공채반 운영 등 특색사업을 운영해 전문기술인 육성과 안정적인 취업이 가능한 명문특성화고의 위상을 단단히 굳혀 왔다"며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2015, 2021년 전국 1위인 금탑을 2회 수상한 성과에서 보듯 학교 구성원들이 숙련된 기능기술인을 사회에 배출해 기술입국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모집학과 및 인원

2023년 신입생은 스마트전기과(2학급), 자동차과(2학급), 자동화시스템과(1학급), 정밀기계과(2학급), AI융합과(2학급) 5개과, 9개학급에 총 198명을 모집한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AI 융합적 사고를 지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AI융합과 2학급이 신설된다.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고…임기제 부사관 양성

전국에서 선발된 인재들을 군 특성화 로드맵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강인한 체력을 겸비한 육군 차량정비, 자주포병 운용, 통신운용 분야의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동반 입대해 의무복무(18개월) 후 시험 없이 바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하고 선택 시 장기 복무하게 된다.

3개 병과에서 3학년 전체 30%에 달하는 66명의 부사관이 매년 배출된다. 직업군인으로 진출하거나 전역 시 국방부 MOU 우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군 복무중 e-MU대학(국방부협약대학)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전문학사 취득 후 장교진출, 기술 군무원 전환, 4년제 대학 편입의 다양한 진로가 열린다.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 1, 은 1, 동 3, 장려 1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라공고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라공고)

◆국제기능올림픽 꿈 영그는 전공 심화 동아리 운영

특색사업으로 자동차 정비, 자동차 차체수리, 판금철골구조물, 배관, 전기 제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심화 동아리 졸업생은 공기업·대기업(85%), 중견기업(11%), 자영업(4%)에 진출해 취업 걱정이 없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기능기술인의 꿈의 무대인 국제기능올림픽에 19명이 출전해 16명이 입상하는 금자탑을 쌓아 왔다. 2022년 제4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2명(중장비 정비, 자동차 정비)이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2015년 브라질대회에서 자동차 정비 부문에 출전한 졸업생이 대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스포츠 분야 올림픽처럼 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연금·병역혜택, 산업훈장, 포상금(6300만원), 산업기사 자격 등이 주어진다. 최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 1, 은 1, 동 3, 장려 1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은메달 수상자들은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의 출전 자격이 부여되고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취업한다.

◆교육부 최우수사업단 선정, 독일 글로벌 현장학습

2018년 교육부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실습 후 해외 현지취업 가능하며, 독일 현지취업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다. 2017년 5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독일반 전원(23명) 100% 취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6명이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술강국 독일에서 선진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게 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맞춤형 전문 기술·기능인으로 성장해 국내·외에서 취업·창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경북교육청·호주 멜버른 폴리테크닉대학교과 연계한 용접교육도 진행해 다양햔 해외 현장학습 길이 열려 있다.
 
 

2022글로벌 현장학습 6기
2022 독일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하는 신라공고 학생들이 남해파독전시관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라공고)

◆고졸 채용 맞춤식 진로 지도...대학 진학반도 운영

공기업·대기업·공무원 공채반을 운영해 공무원,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학년 입학 시 선발시험으로 대상자(학년별 6명, 정원 18명)를 뽑아 방과후 교육으로 채용 분야별 맞춤식 지도에 들어간다.

개인별 진로지도 상담을 가져 학생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직무 관려 자격증을 조기에 취득하는 등 전공과 기업의 채용 조건에 따른 맞춤형 학습으로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고 '선취업, 후진학'을 통한 평생교육 학습계획도 세울 수 있다. 수도권, 상위권 대학 목표로 진학반(학년별 4명, 정원 12명)도 운영해 철저한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 중심 학습, 특성화고 특별전형·농어촌 특별전형에 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취업맞춤반

안정적인 취업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맞춤반을 운영 중이다. 우수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실무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업 실무자로부터 현장 실무에 필요한 역량교육을 받아 취업 필수 역량을 함양하고 있다.

현장업무를 사전에 교육받아 취업 후 현장적응이 수월하다. 2021년 26명이 중소기업체에서 교육 받았으며, 고용 이후 산업기능요원(병역특례)으로 편입연계돼 경력 단절 없이 현장기능 인력으로 근무가 가능하다. 중소기업 취업 학생에게 500만원 장려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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