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13 08:30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한국전력의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NH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3.64% 상향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원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이 4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인 12조6000억원보다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 축소는 전기요금 인상 효과(4조2000억원), SMP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1조8000억원) 등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유럽의 올겨울이 지난해처럼 따뜻하다면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며 한국전력의 2024년 실적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만약 한파가 닥치더라도 내년부터 북미에서 LNG 3000만톤 이상이 출회될 예정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 일시 급등할 수 있지만, 봄이 되면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올여름 폭염이 극심할 경우 가구별 전력 사용이 늘어나 전기요금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철 폭염이 올 경우 정부는 한시적 전기요금 할인 정책 등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는 그동안의 인상 기조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과 2019년 폭염으로 인해 누진제를 개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