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4.16 15:37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내놓은 각종 부양책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 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중국의 1차산업은 3.3%, 2차산업은 6.0%, 3차산업은 5.0% 각각 커졌다. 2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높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산업생산은 6.1% 각각 늘었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소매판매는 3.1%, 산업생산은 4.5% 증가에 그쳐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 하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9.5%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4.9%, 수입은 5.0% 각각 늘어났다.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 보합세(0%)를 유지했지만, 3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 압력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분기 중국 실업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성장률은 중국이 설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0% 안팎)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해 들어 경기 부양과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올해 5% 성장이란 목표보다 낮은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월 들어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한 데다 중동 정세 악화 등 외부 악재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