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5.18 08:00

한화증권 "10월 금리 첫 인하"…연간 성장률 '2% 중반대' 내놓을까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23일 한국은행은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이날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금리는 동결, 연 2.1%인 성장률은 상향이 예상된다.

우선 기준금리는 3.50%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연속된 10번의 연속된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11번째 동결이 유력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각 기관에서 내놓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면서 한은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제유가 안정으로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GDP 성장률 실적과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진만큼 한은은 기존의 긴축적인 정책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는 하반기, 특히 4분기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원점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한은이 연내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원 연구원은 "한국은 물가 경로에 큰 악재가 없고 경기는 하반기에도 꾸준한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빨리 거둬들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시간과 여유가 있다"며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은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첫 인하 이후 연말까지 동결 기조 유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도 새로 내놓는다.

최근 각 기관의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이는 1분기 우리 경제가 속보치 기준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0.6%)을 대폭 상회한데 주로 기인한다.

지난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2월에만 해도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췄던 OECD가 석 달 만에 0.4%포인트를 상향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KDI도 2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올렸다.

KDI는 우리 경제에 대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시차를 두고 파급된 고금리 기조의 영향이 희석되고, 수출 물량과 가격 회복 등에 따라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됨에 따라 현재 2.1%로 제시하고 있는 한은 전망치 수정은 확정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최근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고 그 폭이 문제"라고 언급하며 상향을 예고했다. 한은이 다른 기관의 전망처럼 2% 중반대 수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월 경제 브리프'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는 소비, 건설 등 내수는 더디게 회복하겠으나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설비투자도 반등하면서 GDP 성장률이 작년 1.4%에서 올해 2.5%로 높아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1분기 GDP 실적과 최근 수출 개선 추이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2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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