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5.23 09:13
미국 중앙은행인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미국 중앙은행인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

위원들은 특히 1분기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와 미 경제의 강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의 시간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작년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2024년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다양한(Various) 참석 위원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긴축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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