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6.05 10:48

한은 '국민경제 기준년' 개편…명목 GDP 세계순위 '14→12위' 상승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통계 기준년이 변경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달러 돌파시기가 2017년이 아닌 2014년으로 앞당겨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5일 2000~2023년 GDP 등 국민계정 통계를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것을 반영해 개편했다. 기준년 개편은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개편 결과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가 반영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23년 기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했다. 다른 나라의 통계 변경이 없거나 크지 않을 경우 2023년 명목 GDP 세계순위가 당초 14위에서 12위로 상승한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 규모는 2023년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기준년 개편으로 명목GDP 규모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시기도 2014년으로 조정됐다. 종전 2017년에서 3년 앞당겨졌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명목 GDP 증가에 따라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도 개선됐다. 2023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4%에서 46.9%로 3.5%포인트 하락하고, 2023년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비율은 -3.9%에서 -3.6%로 0.3%포인트 개선됐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3년 말 기준 100.4%에서 93.5%로 떨어지고, 2022년 말 기준 104.5%에서 97.3%로 하락하는 등 100%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의 경우 2022년 말 기준 121.0%, 2023년 말 기준 122.3%로 120% 초반대 수준이었으나, 개편 후 각각 112.6%, 113.9%로 내려 110% 초반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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