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03 11:53
"의협 집단휴진 투표 실시 '유감'…의사국시 예정대로 실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대한의사협회가 전날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를 갖고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키로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갈등과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전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금은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장기화되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속히 종결시키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병원장들이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요구했고 정부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병원장들과의 간담회, 다른 여러 루트를 통한 전공의 의견을 반영해 현재 정부 내에서 사직서 수리 검토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장이 사직서 처리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상당수 전공의들을 복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며 "병원장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 실장은 "이제는 전공의 여러분들의 개별적인 의사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소속병원으로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공의 단체에서 요구사항으로 제시한 7가지 가운데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제외한 제도적 개선 사항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속도감 있게 논의하는 등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월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수련 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의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주 80시간에 달하는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제98회 의사 국가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실시시험은 9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39일간 시행한다. 응시 원서접수 7월22부터 26일까지로, 6개월 이내 졸업자는 국시에 응시할수 있다.
전 실장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기 때문에, 신뢰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하게 실시하고자 한다"며 "현재 많은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 할 우려가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불이익이 없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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