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7.22 17:18

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와의 면담에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제3국 공동진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등 원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장관은 이날 체코대사를 만나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사의를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내각회의를 열어 한수원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 이는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위해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이며,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국은 2009년 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한국 원전기술 및 건설 역량의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재입증하게 됐다. 특히 중동에 이어 원전 부흥 중심지인 유럽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장관은 "체코 정부의 공정한 입찰 진행과 합리적인 평가로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이 다시금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며 "양국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전 아래 양국이 함께 하나의 원전 생태계를 구성해나가기를 바란다"며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원전을 포함해 첨단산업·기술,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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