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9 09:58
태풍 '종다리' 북상…20일 제주·남부 영향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이날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내일(20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나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강수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늘은 서쪽 지역과 그 밖의 해안 중심, 내일과 모레(21일)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서울은 현재 29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 중이다. 사상 최장 기록이다. 제주는 35일째 열대야가 지속돼 이미 한 달을 넘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741명 발생했다. 사망자도 24명 나왔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그늘 등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중독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히고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가 지속되는 날씨에는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 충분히 재가열한 후 먹어야 한다.
재산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6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 돼지 5만2000마리, 가금류 84만8000마리 등 총 90만 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양식장 피해도 150만2000마리 발생했다.
고온에 의한 가축 피해를 줄이려면 환경온도를 낮춰야 한다. 송풍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적정 사육두수 유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사료는 소량씩 자주 먹이고, 시원할 때 주며, 신선한 물도 공급해야 한다. 정기 소독 등 철저한 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한편 태풍 피해도 우려된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20일부터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은 영향을 차차 받겠다. 특히 제주는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종다리는 21일 새벽 서산 앞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