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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8.20 10:40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OLED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LG디스플레이 전직 직원 3명이 기소돼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13일 LG디스플레이 직원 출신 2명을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1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들 3명은 2020~2021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OLED 양산 공정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경기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으로, 지난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큰 관심을 모았다.
A씨는 회사 처우에 대한 불만을 가져왔으며, 중국 경쟁업체의 이직 제안을 받고 몸값을 높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기소된 2명은 OLED 양산 기술의 도면 촬영 사실에 대해 인정했지만, 이는 학습 의도였을뿐 기술 유출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A씨는 LG전자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로 옮겨 20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퇴사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보안 관리와 시스템 강화와 더불어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포함한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