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8.21 17:36

역대 최다 78개사 금융기관 참여한 '2024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개막
인뱅·금융IT 기업 등 14개사 신규 참여...디지털화 발맞춘 채용기회 제공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진행되는 모의 면접에 많은 취준생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다혜 기자)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진행되는 모의 면접에 많은 취준생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다혜 기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역대 최다 금융사와 기관이 참여하는 '2024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17년부터 개최돼 8회 차를 맞은 이번 채용박람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과 2관에서 열린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은행 12사 ▲금융투자 7개사 ▲생명보험 6개사 ▲손해보험 9개사 ▲여신금융 9개사 ▲금융공기업 17개사 ▲금융협회 6개사와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 ▲금융IT 기업 4개사까지 총 78개 금융회사와 기관이 참여했다.

기존 1관에서 진행됐던 박람회가 2관까지 규모를 넓혔지만 이날 행사장을 찾은 취업준비생(취준생)과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국군장병 등의 뜨거운 관심에 발 딛을 틈 없이 북적였다.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많은 인파가 방문했다. (사진=김다혜 기자)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많은 인파가 방문했다. (사진=김다혜 기자)

아트홀 1관에서는 시중은행 7곳과 지방은행 4곳, Sh수협은행까지 12곳의 은행이 모의 면접이 진행됐다. 모의 면접에서 합격할 경우, 실제 진행되는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면접을 기다리는 취준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한은행 모의 면접에 참여한 한 20대 취준생은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만큼 5분가량 진행되는 짧은 면접이었지만 많이 긴장해 아직도 심장이 두근댄다. 취업 컨설팅관에서 필기 준비 컨설팅 부스와 면접컨설팅 부스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채용박람회 방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지난해보다 더 높은 참여율과 관심으로 400명 정도의 취업준비생이 현장면접을 사전에 신청했다"며 "실제 채용면접에 참여할 수도 있는 면접관들과 1대 1로 진행하는 면접이고,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취준생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3년 만에 참여한 Sh수협은행 부스에 많은 취준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김다혜 기자)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3년 만에 참여한 Sh수협은행 부스에 많은 취준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김다혜 기자)

2020년 이후 3년만에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수협은행은 박람회를 찾는 취준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구직자에 가까운 취준생을 위해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현장면접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취준생을 위한 채용상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100명가량이 현장 면접을 신청해 출석률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트홀 2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한 인터넷전문은행과 금융IT 기업 부스와 해외금융사의 채용상담과 맞춤형 취업컨설팅, 고졸취업상담, 청년금융교육 등이 진행됐다. 최근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금융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마련된 금융IT기업 부스에 많은 취준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공기업에서 카카오뱅크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한 취준생은 "지난해에도 박람회를 방문했는데 카카오뱅크가 올해 새롭게 참여하는 소식을 듣고 채용상담 신청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신청 사이트를 보고 있었다"며 "신청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오늘까지 결국 신청에 실패해 남는 시간에라도 상담이 가능할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마련된 '현직자 코칭챗'에 참여한 취준생들이 현직자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21일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 마련된 '현직자 코칭챗'에 참여한 취준생들이 현직자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금융IT기업으로 참여한 IBK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금융업계에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금융권을 희망하는 개발자들의 취업시장이 워낙 좁다 보니 이렇게 한자리에서 다양한 금융IT 기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다"며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금융회사들이 마련한 부스 외에도 현직자들이 진행하는 '현직자 코칭챗'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소서와 AI면접, 필기시험 등을 컨설팅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채워졌다.

특히 현직자를 직접 만나 취업 과정에서의 꿀팁과 실제 직무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직자 코칭챗 공간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요 우대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취준기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나요?'와 같은 주제로 이어진 현직자들의 조언을 직접 메모하고 질문하는 등 취준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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