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06 10:4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억만장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 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그다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그 태스크포스(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샅샅이 훑어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상은 재집권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부 재정집행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눈속임과 부적절한 (정부) 지출만으로 납세자들이 대략 수천억 달러를 부담했다"며 "이 위원회는 첫 번째 업무로 6개월 이내에 이러한 지출을 완전히 제거할 실행 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수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수조 달러가 낭비되고 사라지고 있는데 아무도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이 돈으로) 인플레이션을 더욱 억제하고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감세, 규제 완화, 인플레이션 완화 등 각종 경제 공약도 아울러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두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완화하기 위한 내 계획은 그린 뉴딜을 종료할 것"이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사기로, 아마도 10조달러 이상의 사기"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