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24 10:42
고려아연 기자회견 앞서 임직원·주주·협력사 등에 호소문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MBK파트너스는 최대 주주인 영풍과 협력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통해 고려아연 모든 주주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4일 '존경하는 고려아연 임직원과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가장 먼저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와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일각에서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의 장기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여러 가지 오해와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고자 총 5가지로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고려아연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원 재생과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소재 등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신사업(트로이카 드라이브)을 지지하고, 오늘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성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저희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중학교 동창 친구라는 이유로, 또는 처가라는 이유로 회사의 소중한 재산을 허투루 사용하는 것"이라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울산광역시에서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고용 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이 그동안 울산에 약속했던 고용과 투자는 중단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한 ESG 노력 또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의 협력업체와 고객사에 메시지도 내놨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신성장산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LG, 한화그룹과의 사업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협력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산업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에 재매각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노력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여 모든 주주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대나무가 더 큰 성장을 위해 매듭을 짓듯이, 고려아연도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양 가문에 의한 경영시대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에 기반한 전문경영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을 저희가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다목적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제중 부회장은 직접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경영 안정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