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0.23 13:25

8월까지 출생아 0.4% 감소…연간 증가 전환 기대 커져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출생아 수가 두 달째 늘었다. 혼인 건수 증가세도 계속되면서 향후 출산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계속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1124명(5.9%) 늘었다. 전달(7.9%)에 이어 두 달째 증가했다.

지속 감소하던 월별 출생아는 올해 4월(2.8%)과 5월(2.7%) 증가 전환한 뒤 6월(-1.8%)에는 소폭 줄었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월 기준 2만명대를 회복했다.

올해 월간 출생아 수는 1월(2만1442명) 이후 2월(1만9362명), 3월(1만9669명), 4월(1만9049명), 5월(1만9547명), 6월(1만8242명)까지 2만명을 하회했다가 7월(2만601명)부터 2만명을 상회 중이다.

출생아 증가에도 불구하고 1~8월 전체 출생아는 소폭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98명(-0.4%) 줄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졌다. 2020년(27만2337명)에는 3년 만에 30만명대를 밑돌았고 2022년(24만9186명)에는 25만명대가 무너졌다. 작년 출생아 수는 23만28명으로 1만9200명(-7.7%) 줄었다. 올해의 경우 최근 출생아 수 증가로 8월까지 추세가 균형 수준에 근접한 만큼 연간 증가 전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혼인 증가세도 이어졌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늘었다. 전달(32.9%)보다는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혼인 건수는 5개월째 늘고 있다. 이에 1~8월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1만5945건(12.2%) 증가했다. 혼인이 늘면서 향후 출산율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1명(5.6%) 늘었다. 이에 8월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2146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래 지속 발생 중이다.

연간으로는 2020년(-3만2611명)부터 2021년(-5만7118명), 2022년(-12만3753명), 2023년(-12만2693명)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올해도 8월까지 사망자(23만8257명)가 출생아(15만8011명)보다 8만246명 많아 연간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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