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8 15:55
2028년까지 946억 투입…민관 원팀 연구활동 촉진 기대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가 인공지능(AI) 기술,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민간과 협업해 AI 역량 강화에 몰두하는 상황이다. 한국도 2028년까지 946억원을 투입해 국가 대표 연구거점을 설립,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서울 AI 허브에서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욱 국회의원,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 비서관, 전성수 서초구청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홍진배 IITP 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유혁 고려대 연구부총장,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산업계·학계·연구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거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 구심점으로서 약 2100평 규모의 양재서울 AI 허브에 설치한다. 국내외 유수 연구진이 역동적으로 교류하며 세계적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AI 리더 양성 기능과 AI 산·학·연 생태계를 집약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가 AI 연구거점'을 통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UAE 등 해외 유수기관의 연구자들도 일정기간 국내에 상주,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등 도전적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정기적인 국제 세미나 개최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의 참석자들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민관 원팀 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국가 AI 연구거점' 주관기관인 KAIST의 이광형 총장은 "이곳에서 국내외 AI 연구자들이 교류하며 창의적 AI 연구를 펼치길 바란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연구거점에 기반해 서울시가 세계적인 AI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국가 AI 연구거점' 책임자인 김기응 KAIST 교수가 "국가 AI 연구거점 운영계획"을,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할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이자 벡터연구소 겸직교수인 파스칼 푸파 교수가 "인공지능:기술개발의 특이점"을 주제로 '국가 AI 연구거점'과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연구 현장을 찾아, 연구자들의 AI 국제공동연구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AI 협력 구심점 '국가 AI 위원회'와, 한미 글로벌 AI R&D 교두보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출범한 데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AI 연구 구심점인 '국가 AI 연구거점'을 출범해 대한민국 AI G3 도약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오는 11월에는 AI 안전연구소를 출범해 고도화된 AI 위험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I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균형있게 고려한 AI 기본법 제정 역시, 국회에서의 진지하고 조속한 논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성공적 출범과 혁신적 운영이 우리나라 AI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산업 진흥, 신뢰 기반 조성과 대한민국 AI G3 도약 '국가 총력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서의 AI 기본법 제정이 시급한 상황으로, 정부는 이를 보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이 세계 각국과의 AI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그룹이 되기 위해선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양재서울 AI 허브 확충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약 2132평 규모지만 내년까지 2300평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신동욱 의원은 "오늘 개소식에 참석한 분들에게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국회에서 입법적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