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16 13:07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지난 11월 자동차 수출액이 미국 현지 공장 가동과 기상악화에 따른 선적량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11월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8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0.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56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6% 감소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대였던 작년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물량기준 수출은 22만8827대로 작년 11월보다 6.6% 줄었다.
업체 별로는 현대차 수출이 9만5427대로 5.8% 감소했으며 기아는 7만1587대로 24.5% 줄었다. 반면 한국지엠(4만8232대), KG모빌리티(5540대), 르노코리아(7879대) 등 중형 3사의 수출은 각각 9.1%, 219.3%, 197.5%씩 늘어났다.
11월 수출 감소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지난달 말 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387대로 작년보다 2.8% 줄었다. 전기차 수출은 1만9512대로, 작년 동월 대비 41.9%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같은 기간 48.2% 증가한 3만7888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987대로, 1.4% 늘었다.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7841대로, 작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다만 이런 내수 판매량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업계의 연말판촉 강화 등으로 올해 월간 판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34만4355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 감소했다. 이는 작년 11월보다 조업일수가 1일 적은 것에 더해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 차질이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넘길 수 있도록 수출 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