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1.17 09:06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와 동일한 2.7%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16일(현지시간) 1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한국 경제전망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과 동일한 2.7%(시장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하락,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경제를 뒷받침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몇 년간의 연속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2025년 성장률은 6월 전망과 동일한 1.7%로 전망했다. 미국은 고용시장과 소비심리 둔화 조짐으로 성장 속도가 점차 완화되는 반면 유로존은 투자와 무역 개선, 일본은 자본투자 및 소비자 지출 개선 등으로 성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3%, 유로존은 1.0%, 일본은 1.2%로 각각 예상했다. 6월보다 미국은 0.5%포인트, 일본은 0.2%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했으나 유로존은 0.4%포인트 하향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2024년(2.8%)보다는 올해 성장세가 낮고, 유로존(0.7%)과 일본(0.0%)은 성장회복이 기대된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6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1%로 내다봤다. 중국은 국내 수요 전반의 약세로 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인도·남아시아권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성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중대한 리스크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5%로 전년(4.9%)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월 전망보다는 0.4%포인트 상향됐다. 러시아도 2024년 3.4%에서 올해 1.6%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에 대해 "하방요인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의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물가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 등을 하방요인으로 꼬집었다.

이어 무역 분절화 및 개도국 채무 취약성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추진과 금융 감독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외 지출 합리화, 투자와 재정간 균형 등을 통한 재정 지속가능성 달성 및 노동 포용성 확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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