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1 16:04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 신행정부 출범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와 행정명령, 대통령 각서 등을 통해 무역적자 조사, 기존 무역협정 검토 등 통상 조치와 전기차 우대 조치 철폐 및 에너지 정책 변화 등을 공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정책 및 조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정부와 업계 간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따라서 미국 측이 발표한 '미국 우선 통상정책 행정명령(America First Trade Policy)'에 따른 무역적자 조사, 무역협정 검토, 전기차 우대 조치 철폐, 에너지 정책 변화 등이 한국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을 포함한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전개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미국 측 조치 배경과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부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했으며 미국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우려 요인 뿐 아니라 기회 요인도 있는 만큼, 민관이 긴밀히 협의해 총력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행정조치 등이 한국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또 정부가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미국 측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도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아웃리치를 전개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으로 이어질 미 트럼프 행정부 정책발표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과 만나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서는 민관합동의 원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안 장관은 이자리에서 "올해 상반기 수출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2월 발표를 목표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윤 회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비상수출대책에도 협회가 적극 협력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보탬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