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03 11:31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서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가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초용역 보고서 성격인 만큼, 국내외 전문업체를 통한 추가 검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기술평가 전문업체 액트지오(Act-Geo)는 최근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작년 6월 정부가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울릉분지 일대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존 발표된 대왕고래 등 7개 유망구조와는 다른 것이다.
액트지오는 분석 결과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스는 최소 7000만톤에서 최대 4억7000만톤, 원유는 최소 1억4000만배럴에서 최대 13억3000만배럴이 각각 매장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14개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는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된 곳으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가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면 동해의 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은 최대 191억배럴로 늘어난다. 작년 발표한 탐사자원량은 최대 140억배럴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과정처럼 국내 및 해외 전문업체를 통한 데이터 검증 등 분석을 거쳐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