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04 06:00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제공=서울시)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20도' 덜덜 

2월 첫 주 강력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의 아침온도는 영하 12도로 낮겠습니다. 특히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출근길이 보온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져 전국이 영하 15도~영하 5도(일부 강원내륙·산지 영하 20도 내외)로 매우 추워지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이에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노인·영유아 등 한랭질환 취약인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물이 흐를 정도로 수도꼭지 틀어 동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 시에는 화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이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 왔다"면서 예정대로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키로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멕시코, 중국에 대해서도 이른바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이를 막겠다는 의중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온 쉬인,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업체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3일) 주재한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기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고,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9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통상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 권한대행은 "수출 모멘텀 확대를 위해 이번달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사진=박성민 기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사진=박성민 기자)

◆헌재 '마은혁 미임명' 위헌선고 연기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리는 권한쟁의 및 헌법소원 심판 선고를 연기했습니다.

헌재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낸 권한쟁의 심판 변론을 재개하고, 오는 10일 오후 2시 변론을 열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마 후보자 미임명과 관련해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도 추후 선고기일을 다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두 사건에 대한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습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후보자 3명 가운데 여당과 야당이 각각 추천한 조한창·정계선 재판관만 임명했습니다.

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명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우 의장은 최 권한대행이 국회 권한을 침해했다며 지난달 3일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 대통령 면회 "민주당 의회독재 알려져 다행"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나 의원은 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습니다. 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사실상 예산 삭감, 이런 것으로 인해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어쨌든 이번 계엄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그런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해 국민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이재용 회장, 2심도 무죄

'삼성물산 부당합병'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과 같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전날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에 함께 넘겨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임직원도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유진 김앤장 변호사는 이날 판결 직후 "현명한 판단 내려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말 긴 시간이 지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세조종 혐의로 100회가 넘는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2심에서도 무죄를 받으면서 이 회장의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왕고래 이어 마귀상어…최대 52억배럴 추가 매장 기대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서 최대 51억7000만배럴의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기술평가 전문업체 액트지오(Act-Geo)는 최근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습니다.

액트지오는 작년 6월 정부가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입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울릉분지 일대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기존 발표된 대왕고래 등 7개 유망구조와는 다른 것으로, 액트지오는 분석 결과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14개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는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된 곳으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초용역 보고서 성격인 만큼 국내외 전문업체를 통한 추가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과정처럼 국내 및 해외 전문업체를 통한 데이터 검증 등 분석을 거쳐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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