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2.04 14:08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삼성전자 참여 타진할 듯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각 사)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간 3자 회동이 4일 오후 서울에서 진행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3자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이재용 회장과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 및 올트먼 CEO의 만남이 예정됐는데, 손 회장이 이에 전격 합류하게 됐다. 오픈 AI 및 소프트뱅크는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합작 등으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또 반도체, 가전, 휴대전화 사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날 항소심 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후 오늘이 첫 행보다. 글로벌 AI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손 회장이 바로 한국을 찾는 파격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암(ARM) 매각을 고민할 때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는 등, 그간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기술·투자의 한 축을 맡아 진행하는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암이 동참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기술 협력사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와 경험이 필요한 반도체 제조사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이어서 이번 협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이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3일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일본에서 양사가 합작사를 세워 기업용 생성형 AI인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를 개발·판매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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