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6.08.27 08:09
[뉴스웍스=온라인뉴스팀] 원로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 구봉서 씨가 27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26년생 평양에서 출생한 구봉서 씨는 코미디계 대부로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가극단에서 악사생활을 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며 고단한 삶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비실이’ 배삼룡,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찰떡 콤비를 이뤄 슬랩스틱 코미디가 무엇인지 보여줬고, 악극단 시절을 거쳐 방송 시대가 열린 후에는 MBC TV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다. 방송사와 쇼무대에서 구봉서를 끌어오기 위해 막후 벌인 납치 혈투가 전설로 남아있다.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오부자’에 막내로 출연한 후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3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며 한평생 한국 코미디 발전에 바쳐온 노고를 인정받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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