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5.03.06 17:57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업무협약 및 현장 간담회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업무협약 및 현장 간담회 김동연(가운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와 화성시가 기아로부터 2조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아는 화성시에 국내 최대 규모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전용공장은 29만㎡(8만8000평)규모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제작한 차량이다.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과 수납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내부 공간 설계가 가능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장애인용 차량은 물론 캠핑카, 택시, 택배, 이동식 점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 같은 내용의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아가 2조2000억 투자를 통해서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짓는 투자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 그리고 트럼프 2.0 시대의 여러 가지 통상압력 속에서 우리 국내 투자유치를 한 것은 경기도나 화성시로서도 아주 기쁜 일이고, 기아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경기도가 많은 투자를 이뤄지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관세 압력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8년 전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1기 정부와 한·미 FTA 협상을 하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 협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중앙정부의 정책과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큰데 경기도는 이미 한국의 수출산업과 업체를 위한 수출안전판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며 "중앙정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수출안전판 구축을 위한 저의 제안에 응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의 시간'이 아니고 '경제의 시간'이다. 정치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면 어려운 경제 상황과 힘든 민생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함께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리는 길에 정치권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와 자율주행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어 아주 든든하다"면서 "대내외적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유치가 경기도의 친환경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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