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7 13:32
대기업 직장인 대출 7782만원…중소기업보다 1.8배 많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부동산 구매 수요 영향으로 2023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증가 전환했다. 고금리 여파에 연체율 상승세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5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5만원(0.7%)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38만원으로 73만원(3.7%), 주택 외 담보대출은 1754만원으로 36만원(2.1%) 각각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1157만원으로 66만원(-5.4%), 기타대출은 201만원으로 8만원(-4.0%) 각각 줄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은 5000만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1%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남자의 평균 대출은 6377만원, 여자는 3717만원으로 각각 41만원(0.6%), 42만원(1.1%) 늘었다. 남자의 평균 대출이 여자보다 1.72배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남자 2502만원, 여자 1496만원 수준이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은 40대 임금근로자가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6979만원, 50대 5993만원, 60대 3745만원, 70세 이상 1853만원, 29세 이하 160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평균 대출은 40대(2.0%), 70세 이상(1.4%), 50대(0.4%), 60대(0.1%)에서 증가하고 29세 이하(-0.9%), 30대(-0.7%)에서는 감소헀다.
주택유형별 평균 대출은 아파트 거주자가 62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피스텔·기타(4556만원), 연립·다세대(3977만원), 단독주택(2993만원) 순으로 뒤따랐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5703만원으로 소득 3000만원 미만의 대출액 2482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연체율도 소득 1억원 이상의 경우 0.08%로 3000만원 미만(1.32%)보다 훨씬 낮았다.
또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4299만원)에 비해 1.8배 많았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전년보다 2.2%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0.5%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억27만원으로 가장 많고, 숙박·음식(2154만원)이 가장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