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8 13:08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우리 정부 대응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경기도 평택항과 기아 광명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 발표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업계 예상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박 차관은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수출항인 평택항에서 현대글로비스 김태우 부사장 등 관계자들을, 기아 광명공장에서는 기아 최준영 사장과 명화공업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 등을 만났다.
이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국과 비교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미국 측과 협상해 달라"면서 "특히 경영 어려움이 큰 부품 기업에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우리 업계가 최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늘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포함해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4월 중 발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지난해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005대로 현대차가 63만7638대, 기아가 37만7367대를 수출했다. 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국산차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