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4.30 14:33

"막연한 '구제' 기대 안 돼…복귀 안하면 유급 확정"

지난 3월 28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3월 28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오늘(30일)까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처분을 확정하라고 공문을 보낸 가운데, 대학 총장과 학장들이 "30일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이 확정된다"며 수업 참여를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을 통해 "오늘은 대학과 정부가 학사일정을 고려해 정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아직도 복귀를 망설이고 있거나, 5월 이후에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오늘이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대학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6월 이후 새정부가 출범하면 학사 유연화조치 등을 통해 미복귀자를 구제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루머를 믿고 있다"며 "이는 확인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헛된 기대"라고 지적했다.

총장·학장들은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될 것이며,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고, 25학년도는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며 "유급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고, 유급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이 7월 또는 8월에 복귀한다면 이미 1학기 교육과정이 끝난 후고, 여러분을 위해 2학기에 별도의 교육과정을 만들 수는 없다"며 "한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에 복귀한 학생을 위한 두 개의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대학의 교육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대학에 학사 유연화를 요청해도 대학의 교육여건상 수용할 수 없다"며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올해 복귀는 어렵고, 천금같이 소중한 1년의 시간을 또 다시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늘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아직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달라. 오늘 24시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학교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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