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수한 기자
  • 입력 2025.05.18 09:03

군공항 이전·합리적 보상책 제시로 민심 잡기
AI 인프라 확대 약속하며 지역 발전 청사진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우수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우수한 기자)

[뉴스웍스=우수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계승과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층 총 결집에 나섰다.

17일 이 후보는 유세 시작과 함께 참석 시민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광주 정신을 되새겼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광주에서 일어난 참상이 판·검사가 되어 개인의 안락을 추구하던 저의 삶을 바꿨다"며, 광주를 자신이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회적 어머니'로 표현했다.

이어 "호남은 민주당의 사회적 어머니"라며 수도권 위주의 발전 정책과 지역 간 격차로 인한 호남의 소외감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 호남의 자부심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장기간 갈등이 지속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을 거쳐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군의 반대에 대해서는 "군용기 소음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두손 맞잡고 있다. (사진=우수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두손 맞잡고 있다. (사진=우수한 기자)

군공항 이전 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도 "아파트나 상업시설 위주가 아니라 기업 연구시설과 교육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의 경제적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광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하며, AI 인프라 확대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고성능 GPU 확보와 관련해 "수용이 어렵다면 가능한 방안을 찾아서라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정치 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는 많은 광주 시민이 모여 이 후보의 연설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호남 지역민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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