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0 11:49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사진제공=현대차)
선적 대기 중인 자동차(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미국이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부과한 25% 품목 관세 영향으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3.8% 감소한 65억3000만달러, 물량기준 수출은 24만6924대로 작년 4월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238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90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9.6% 감소했다. 1∼4분기 누적 수출은 106억6천만달러로 13.6% 줄었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대미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4월 미국 현지 판매량이 8만1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부과 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 증가 역시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미국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 폭은 축소됐다.

4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5만622대로, 작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9731대로 34.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5만1천862대)와 전기차(1만6381대) 판매도 각각 29.9%, 50.3% 증가하며 약진했다.

4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2.2% 감소한 38만5621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