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5 09:0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 공격과 양측이 진행 중인 다양한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군기지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기습적인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장거리폭격기 등 항공기 수십대를 파괴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군용 비행장 공격 주제를 꽤 길게 다뤘다고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계획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화 통화에서는 이란 핵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참여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정을 내릴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음을 말했다고 소개한 뒤 "나는 우리가 뜻을 같이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이란은 이 매우 중요한 문제(핵 문제)에 대한 결정에서 더디게 움직여왔다"며 "우리는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확실한 답을 해 주길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이란 측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