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1 09:2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첫 열흘(1~10일)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5월 월간 수출의 경우 1월(-10.1%) 이후 처음으로 1.3% 감소한 바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5.4%(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8억1000만달러로 15.0%(3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2.0%), 승용차(8.4%), 선박(23.4%) 등은 늘고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3.5%로 3.2%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증가하며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38억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6월 1~10일에는 36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14.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베트남(-9.5%), 일본(-5.9%)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8.6% 수준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에 대한 6월 1~10일 수출액은 각각 31억달러, 3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104억달러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줄면서 8.4%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100억달러로 8.1% 줄었다.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이차전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 급감으로 두 달째 감소했다.

6월 1~10일 수입은 172억달러로 11.5%(1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 등에서 늘고 원유(-9.1%), 석유제품(-5.1%)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2%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4.1%), 미국(20.3%), 유럽연합(7.7%)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41억달러), 3월(48억달러), 4월(49억달러), 5월(69억달러)까지 넉 달째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수출은 29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734억달러로 1.7% 줄었다. 무역수지는 17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40억달러) 흑자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