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6.11 16:02
지구 온난화에 대한 미래 기후에 해당하는 강수량의 공간적 변화. (출처=C3S 홈페이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미래 기후에 해당하는 강수량의 공간적 변화. (출처=C3S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5월 중 두 번째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구 온난화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처럼 추운 지역에서도 기록적 폭염이 발생했고, 빙상이 녹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5.79도로 역대 5월 중 두 번째로 더웠다고 밝혔다.

기록상 가장 더웠던 5월은 지난해로 당시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섭씨 15.9도였다. 

코페르니쿠스연구소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잠시 숨통이 트일 수는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1.5도 선을 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기후변화로 지난달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에서 기록적 폭염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역의 기온은 이전보다 3도나 더 높았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경우 지난달 15일 기온이 섭씨 26도를 넘어섰는데, 이는 북극에 가까운 이 지역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그린란드에서는 빙상이 녹는 속도도 과거 평균보다 17배 더 빨라졌다.

세계 각국은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상승 폭 한계선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정하고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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