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1 17:28
김정관 신임 산업부 장관(사진제공=뉴스1)
김정관 신임 산업부 장관(사진제공=뉴스1)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직원 모두가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달라."

김정관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먼저 "수출기업, 투자기업의 애로는 끝까지 관리하고 해결해 내는 유능한 산업부가 되자"며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 1조달러 시대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산업정책의 핵심은 '진짜 성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성장 모멘텀, 산업 균형발전, 전략적 국익 극대화 등 3대 방향 아래 속도와 소통, 선택과 집중, 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우리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경쟁국의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혼자 달리면 산업과 기업과의 간극은 멀어질 수밖에 없으니 속도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천의 시간”이라며 “실천의 기준은 우리의 체감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체감이다. 산업과 기업이 확실하게 체감할 때까지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재설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은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철강 등 구조적 공급과잉 산업은 선제적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실기하지 않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태양과 바람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의 시대에는 에너지 설비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5극 3특' 중심으로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하고, RE100 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의 지역투자 성과를 창출하자고 제언했다.

장관 입각 직전에 대기업 사장을 지낸 김 장관은 "기업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외롭고 절박하다"며 "그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작더라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같이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전임 안덕근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통해 약 1년 6개월간의 장관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안 장관은 퇴임사에서 재임 중 성과를 산업부 직원들의 공으로 돌린 뒤  "어려운 시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을 거치는 동안 희망을 밝히는 횃불을 함께 밝히며 노력해준 산업부 동료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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