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2 18:15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넷플릭스는 중국 업체의 '흑백요리사' 표절에 대해 "방송 중단을 요청하는 공식 항의를 진행했다"며 "향후 IP 침해에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12월 시즌 2로 돌아오는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그대로 출연시키기로 했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는 이에 대해 "시즌2는 백종원 대표 논란이 있지만, 일단 작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넷플릭스는 2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예능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선보일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우선 이 달에 '크라임씬 제로'를 공개하고, 10월 피지컬 시리즈를 글로벌로 확대한 '피지컬:아시아', 11월에는 '케냐 간 세끼', 12월에는 '흑백요리사 2'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솔로지옥5',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 '대환장 기안장 2', 유재석과 이서진이 등장하는 민박 캠프인 '유재석 캠프' 및 '이서진의 달라달라',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2'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예능 표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중국 OTT 텐센트비디오 예능인 '이팡펀선'('한 끼로 신이 된다')은 '흑백요리사'를 상당 부분 표절해 국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넷플릭스가 '흑백요리사' 판권을 중국에 판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표절로 판결이 났다. 유명 요리사 16명과 신인 84명이 요리 경연을 펼치는 포맷, 요리사들의 복장, 무대 디자인 등이 '흑백요리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돼 왔다.

'흑백요리사'를 연출한 김학민 PD는 "유기환 디렉터에게 링크를 받았는데 모를 수 없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 세트와 오프닝 시퀀스 등이 너무 유사해, 컷 바이 컷으로 똑같이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며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 PD들이 한땀한땀 만든 장면이 너무나 똑같은 구도로 나왔다. BGM도 말할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텐센트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피지컬을 아시아 버전으로 확대해 호주·필리핀·태국·대한민국·몽골·일본·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8개 국가가 참여하는 버전으로 바꿨다"며 "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충족시켜, 국가를 선정하려 노력했다. 이전에 대륙별로 피지컬을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는데 현실이 된 것 같다. 시청자로서도 기대가 되고, 콘텐츠 제작자로서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영석표 민박 캠프를 기획한 김예슬 PD는 "'케냐 간 세끼'는 이수근·규현·은지원 3인방이 기린을 보러 가자고 약속해 떠나는 케냐 여행기를 담았다. 케냐라는 대자연으로 여행하며, 경이로운 풍경들이 많이 나온다"며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이서진이 누누히 얘기해온 달라스 여행을 나영석 PD와 함께 떠나는 내용을 담았는데,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김노은 PD는 "시즌 1 때는 4000명이 지원했는데, 현재까지 1만2000명이 지원해 3배 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했다. 지원자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기대된다"며 "시행 착오를 발판으로 삼아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환장 기안장'을 연출한 이소민 PD는 "기안84에게 시즌2를 얘기했더니 기안장의 모습을 스케치해 가져왔다. 하지만 기안장 설계를 따를 지, 내부에서 디자인을 정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기안이 시즌1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허술하고 날 것의 모습도 있었지만, 완벽한 주인장 모드로 변화해 손님들을 챙기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