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3 10:39
경기지역 6개월 새 8839억 폭등…경남·경북·충남·서울·전남 순
김선교 의원 "매년 지적에도 개선 없어…연체금 방관 문제 따져 물을 것"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올해 6월 기준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금이 17조840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6개월 사이 3조4943억원이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시·양평군)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20~2025.6월) 대출에 따른 연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의 연도별 대출 연체율도 올해 6월 기준 4.88%를 기록해 전년동기(2024. 6월 3.81%)와 비교해 1.07% 증가했으며 대출 연체금은 2021년 0.88% 이후 2022년 1.21%, 2023년 2.74%, 2024년 4.03%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지역으로 연체율 7.12%를 기록했으며 경남 6.61%, 충남 6.45%, 충북 6.11%, 부산 5.84%, 경북 5.77% 등의 순으로 전체 평균(4.88%)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동안 연체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울산으로 연체율이 1.36%(2024년 3.48%→2025년 6월 4.84%) 증가했으며 이어 대구 1.13%(5.99%→7.12%), 전남 1.11%(3.63%→4.74%), 충남 1.02%(5.43%→6.45%), 경남 0.98%(5.63%→6.61%), 경북 0.93%(4.84%→5.77%), 부산 0.89%(4.95%→5.84%), 경기 0.86%(3.54%→4.40%) 등의 순으로 평균 증가율 0.85%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체금액은 경기지역이 6개월 사이 8839억원이 증가해 가장 높았고 경남 3905억원, 경북 3492억원, 충남 3247억원, 서울 2874억원, 전남 2775억원, 전북 1431억원, 인천 1363억원, 강원 133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분별로는 비조합원 연체금액이 6월 기준 11조2336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1669억원과 비교해 2조667억원이 증가해 연체율도 6.08%에서 7.26%를 기록했다. 특히 비조합원의 연체율은 2021년 1.21%에서 2022년 1.76%, 2023년 4.11%, 2024년 6.08%, 2025. 6월 7.26%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합원과 준조합원의 연체율은 각각 1.86%, 3.94%로 조사됐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의 대출 연체금 문제를 매년 지적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농협의 자정 노력과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 올해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