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19 13:57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 실시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생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생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올해 추석을 맞아 한우·돼지 등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2000톤 공급해 물가 관리에 나선다. 추석 전까지 관계부처가 함께 성수품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신속히 강구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농협 축산물 공판장에서 이형일 제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등 먹거리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배, 단감, 양파, 마늘, 감자, 애호박, 소, 돼지, 닭, 계란, 밤, 대추, 고등어,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17만2000톤을 공급한다.

특히 9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평시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성수품 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한우는 9월 공급물량을 3만톤으로 평시(1만6000톤) 대비 대폭 확대하고, 자조금 활용 할인행사를 이날부터 시작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달 5일까지 17일 동안 전국 대형마트, 슈퍼마켓, 농축협 하나로마트(531개소) 및 주요 온라인몰 등에서 추석 맞이 '소(牛)프라이즈 2025 한우 할인행사'가 열린다.

할인대상 품목은 대표적 구이류 부위인 등심을 비롯해 양지·설도 등 불고기·국거리류이며, '1+' 등급에서 '2' 등급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1등급 기준으로 등심의 경우 100g당 7250원, 양지는 3920원, 불고기·국거리는 2860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이외 돼지고기는 추석 성수기에 평시비 1.3배 확대된 6만5000톤을 공급하고, 업체별 배정이 완료된 원료육 할당관세 적용물량(1만톤)도 국내로 신속히 유입시킬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소재 배 생산농가를 찾아 햇배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소재 배 생산농가를 찾아 햇배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날부터 정부양곡 추가 공급물량 2만5000톤(원료곡)이 민간업체(RPC)로 인도돼 내달 17일까지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마늘은 수매비축물량 400톤, 계약재배물량 600톤을 대형유통업체, 도매시장 등에 직접 공급한다.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생육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과 중심 실속형 선물세트 15만개를 오는 21일부터 판매한다.

수산물 공급도 확대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 비축수산물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2배 확대해 명태, 고등어, 갈치, 참조기 등 6대 성수품 총 1만3500톤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추석 특별전'을 내달 12일까지 전국 44개 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진행한다.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200여 개 시장에서 열린다. 

한편 통계청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10일간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다.

쇠고기, 조기 등 추석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 총 36개 주요 품목의 일일물가를 서울, 부산 등 7개 특광역시에서 방문(면접) 및 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관계 부처에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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