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13 11:22
해병특검 "23일 尹 출석 통보"…수용 여부 '불투명'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3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2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22차 공판처럼 이번에도 공판의 개시부터 증인신문 전까지에 대해 중계가 허용됐다. 법원의 영상용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고, 이후 인터넷 등에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재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뒤 내란재판에 14회 연속 불출석 중이다. 이에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에 열린 내란특검이 추가 기소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는 출석했다. 중계가 허가되면서 재구속된 뒤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1차 공판에 이어 보석심문이 연달아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를 지난 2일 기각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10일 열린 체포 방해 혐의 2차 공판에 불출석했고, 이날 내란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소환에도 지속 불응 중이다. 순직 해병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VIP 격노설 등 수사외압 의혹 및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 의혹 관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전에는 내란특검에 출석했으나, 구속 후에는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특히 김건희특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두 차례 집행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에 해병특검의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