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13 15:25
송언석 "'특검 폭력 수사 특검법' 당론 발의…기본적 인권 침해 사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경기 양평군 공무원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국회에 설치된 가운데, 13일 국민의힘이 단체 조문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의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내에 설치한 분향소로 같이 이동해 고인을 애도하며 헌화·묵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전날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불허한 국회사무처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회 중앙 정문 인근 해태상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체 조문을 실시했다.
장동혁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방명록에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라고 썼다. 같은 당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강압적 수사로 인해 고인이 되신 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이하기로 했으며, 14일까지 이틀간 상임위 별로 조를 편성해 분향소를 지킬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분향소 설치를 임의로 막으려 한 데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국회사무처의 강제 철거 등이 없길 바란다. 분향소는 장례식이 치러지면 자진 철거하는 게 적절하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이번 사망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폭력 수사 특검법'을 조만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총 모두발언에서 "특검의 살인적 기법을 활용한 폭력적 수사를 진상규명해야 한다. 이를 규명할 방법은 특검을 특검하는 것밖에 없다"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분향소 앞에서 취재진에게 "저희가 과반이 안돼 자력으로 법 통과가 힘들지만 특검의 폭압적 수사 행태의 결과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데는 국회의장, 민주당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기본적인 인권 침해 사례여서 반드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번 채상병 특검도 물난리로 희생된 분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상병 한 명이 희생된 데 대해 여러 일이 겹쳐 특검법을 통과시킨 사례가 있다. 채상병 목숨이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면장 생명도 굉장히 소중하다"며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