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11.12 14:38

백광현 "민주당의 '검찰의 무리한 기소' 프레임…설득력 떨어져"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 씨가 1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 씨가 1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 씨가 1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를 공개했다. 

백 씨는 "민주당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실질적 이익을 가져간 핵심 인물은 김만배 씨"라고 주장했다.

백 씨가 이날 공개한 것은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취 일부다. 백 씨는 "해당 녹취는 지난 2023년 봄 무렵, 기존 정영학 녹취록 이후 시점의 대화"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왼쪽) 씨가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1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 장소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의 운영자인 백광현(왼쪽) 씨가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1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 장소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녹취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자기는 (감옥에서) 3년만 살 거라고 주변에 많이 말했다"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식의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7일 재판에서는 "유동규가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과거 녹취에서는 이 발언의 주체가 김만배 씨로 언급돼 진술과 엇갈리는 양상이다.

백 씨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제기한 '유동규-검찰 유착설'은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녹취에서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한 사람은 유동규가 아니라 김만배"라며 "대장동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긴 김만배가 이런 얘기를 반복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부원장, 김만배 씨 등 네 사람이 사전에 기획하고 합의했다는 정황도 녹취에 담겼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 프레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백 씨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극히 일부"라며 "실명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더 있으며, 법률 검토 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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