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1 20:18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유럽연합(EU) 측에 한국산 철강에 대한 최대한의 수입물량 배정을 요청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여 본부장은 서울에서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를 만나 한·EU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한-EU 통상·무역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불확실한 국제 통상환경 속에서도 양측이 견조한 경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건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뒤 “양측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지지하는 입장이 유사한 나라로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난 3월 한·EU FTA무역위원회가 타결한 ‘한·EU 디지털 통상협정’이 디지털 분야에서 FTA를 보완하고 협력을 심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와 관련한 내부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EU가 추진하는 신규 철강수입 규제도입 계획과 관련한 우려를 표하며 “한국에 최대한의 철강수출 물량이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EU는 모든 수입산 철강 에 대한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 47% 축소, 수입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 25%에서 50%로 인상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유럽 철강업계 보호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이어 EU의 화장품 포장 및 포장 폐기물 등 유럽 화장품 시장규제 강화 과정에서 한국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주한 EU대표부에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장관급 한·EU FTA 무역위원회에서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주요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