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11.24 13:57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후 18년만…'역대 최대'
HMM과 대규모 공급계약…오는 2029년까지 순차 인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MM과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2조1300억원 규모다. 이는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장기호황) 이후 18년 만에 역대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엔진과 약 50% 확대된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각각 2척과 6척씩 건조해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HD현대는 올해 총 72만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호황기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3473TEU)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수주 실적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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