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5 15:4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4일 사이언스 분야에서는 장학금 수여, 식수 발견, 엠폭스 중증화 단백질 발견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유산균의 관절 건강 개선 기술을 에이스바이옴에 이전했다. 경동장학재단이 UNIST 인재 양성을 위해 17년째 힘을 보태고 있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강릉에서 하루 3000톤의 식수를 찾았다. IBS가 오는 26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IBS 과학문화센터 전시관에서 'IBS 아트 인 사이언스' 전시를 진행하고 ETRI가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에 참가한다. 이상준 UNIST 교수팀이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시 중증 염증 반응을 촉발하는 체내 면역센서 단백질을 규명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큐데이'를 개최했다.

◆김치연 '에이스바이옴에 기술이전'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유산균의 관절 건강 개선 기술을 에이스바이옴에 이전했다.
이전된 기술은 김치유래 유산균 WiKim0175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연골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기능성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결과에 기반해 개발됐다. 이러한 효과는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잠재성을 보여주는 과학적 근거로 평가되며, 김치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헬스 소재 개발 가능성을 한층 확장하는 성과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보유하고 있는 균주 연구성과와 기술을 이전하고, 에이스바이옴은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 기능성 평가, 인체적용시험, 건강기능식품 인증 등 상용화 단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협력구조를 마련했다.

◆UNIST 키다리아저씨 '경동장학재단'
경동장학재단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재 양성을 위해 17년째 힘을 보태고 있다.
UNIST '2025년 경동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신입생 5명에게 총 1 원을 전달했다. 2007년 대학 설립 이후 지금까지 196명의 UNIST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누적 지원액은 19억7950만원에 달한다. 재단은 매년 1억원 이상을 빠짐없이 후원하고 있다. 장기 후원은 학생들의 생활·등록금 부담을 덜고 실험과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왔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유현 학생(새내기학부)은 "장학금 덕분에 실험과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경동장학생이라는 이름을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언젠가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KIGAM '강릉서 식수 발견'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강릉에서 하루 3000톤의 식수를 찾았다.
강릉은 태백산맥 동쪽 급경사 지형 특성상 강우가 빠르게 유출되어 저류 능력이 부족한 가뭄 취약 지역이다. 김용철 박사팀은 남대천 주변의 자갈·모래가 섞인 충적층이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일정 기간 하천수를 머금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질·지형·하천 거리 등 지질환경요인과 위성자료에 결합해 지하수 산출 확률을 예측 했다. 오봉저수지·강릉대교 구간, 남대천 주변 반경 500m 내 충적 대수층을 최적 개발지로 제안했고 강릉시는 현재 지름 300㎜ 대구경 관정 5공을 20m 간격, 30m 깊이로 굴착해 수중펌프로 지하수를 양수 하고 있다. 현재 하루 총 3000톤의 용수를 물탱크와 정수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IBS-MPG '공동전시 특별전'
기초과학연구원(IBS)가 오는 26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IBS 과학문화센터 전시관에서 'IBS 아트 인 사이언스'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IBS 아트 인 사이언스'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와 공동 개최하며, IBS 연구자 작품과 MPG '이미지스 오브 사이언스'작품, 그리고 양 기관의 공동연구 이미지를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연구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마주한 과학의 아름다움과 경이의 순간을 직접 작품으로 표현해 왔으며, MPG의 이미지스 오브 사이언스는 현미경·전자현미경·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법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화해 과학의 미적 가치를 드러낸다.

◆ETRI 'AIoT 국제전' 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에 참가한다.
ETRI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이터 기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유틸리티 공정 맞춤형 AIoT 기술을 공개한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열악한 축사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지능형 스마트 축산 기술을 선보인다. 의료 분야에서는 구급차 등 움직임이 큰 환경에서도 비침습 방식으로 뇌혈관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구급환경 뇌혈관질환 판단 보조 기술을 전시하고 미래교통(AAM) 분야에서는 GPS 신호가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영상 기반 실세계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AI-공간정보 융합 기술을 소개한다.

◆UNIST '엠폭스 중증화 단백질 규명'
이상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시 중증 염증 반응을 촉발하는 체내 면역센서 단백질을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AIM2라는 선천 면역 단백질은 외부에서 침입해 온 엠폭스 바이러스의 DNA를 인식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AIM2는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된 세포뿐만 아니라 감염되지 않은 주변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조직의 염증 손상과 중증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AIM2를 억제하는 방식이 중증 염증 반응 치료에 효과적인지도 검증했다. AIM2 억제제를 쥐에게 투여하자, 쥐 폐 조직의 염증 반응과 세포 사멸이 완화되고 억제제 미투여 집단보다 생존율이 증가했다. 연구결과는 '세포와 분자 면역학'지에 지난 12일 실렸다.

◆KAIST 'Q데이 개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큐데이'를 개최했다.
Q(창의교육), A(연구), I(국제화), S(기술사업화), T(신뢰와 소통) 등 5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교원·학생·직원 등 총 43개팀 총 47명이 특별 포상을 받고, 그 중 5개 팀이 특별강연했다. 창의인재 교육 분야 수상자인 전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뇌·인지·사회를 연결한 초학제 창의인재 교육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 분야 수상자인 손영주·박규순 생명과학과·신소재공학과 학생팀은 혈액 내 이온반응을 활용해 전장·의료취약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형 신속 지혈제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국제화 분야 수상자인 언 천 코어 과학기술정책대학원 학생은 UN ICT 성평등 이니셔티브 보고서 편집책임자로 참여한 경험과 디지털 젠더 격차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사례를 공유했고, 기술가치창출 분야 수상자인 김재경 수리과학과 교수는 생체리듬 기반 개인 맞춤형 수면 알고리즘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기술이전한 과정과 실제 상용화 사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