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5.11.25 17:13
25일 국회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25일 국회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25일 국회에서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이날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북극항로, 새로운 해양 패러다임과 포항 영일만항의 도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상용화를 앞둔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해 포항영일만항이 가진 산업적 장점과 미래 물류 수요를 연결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재·정희용·이상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북극항로 시대 특화거점항 영일만항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 국정과제에 대응하고 포항영일만항의 실질적 수요 기반과 지역 산업의 강점을 중심으로 전략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 '북극항로의 기회와 도전, 그리고 한러 관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한국의 북극해 및 북극항로 진출 전략'(김학소 청운대 산학협력단 글로벌물류무역연구소장, 전 KMI 원장), '북극항로 상업화 전략'(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유라시아21, KMI, 에너지경제연구원, 포스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영일만항의 실현 가능한 전략과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의 최적 전진 기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지역 산업과 연계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북극항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영일만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포항영일만항을 에너지·물류·자원 특화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전략 과제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포항이 가진 잠재력을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충분한 준비를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전략과 실행 방안이 포항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대표 거점항만으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럼은 포항의 강력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며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정부 방향과 연계한 실질적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북극항로 활성화 위원회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북극항로 정책 추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 특화전략 수립 및 구축 용역'을 내년도 하반기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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