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명량 바다에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명량'을 지나면 바다는 4배나 빠른 속도의 조류로 돌변한다. 불규칙한 수중 암반으로 물이 솟구치거나 회전하고 회오리친다. 물길이 휘돌아 나가는 울돌목 바다는 우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런 '회오리 바다'에 승리를 매듭짓는 결정적 승부수가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을 지형의 특성을 잘 이용하는 지략으로 왜적을 물리쳤다. 울돌목의 물때와 물살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략이었다. 단 12척의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올해 창립 40주년인 풀무원이 ‘지속가능식품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식물성 대체식품의 저변 확대와 푸드테크 R&D(연구개발) 등을 통한 신사업 추진 등으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28일 풀무원은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 센터에서 ‘2024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15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풀무원은 주총 의안 심사 이후 토크쇼 형식의 토론회로 주총을 진행하는 ‘열린 주총’을 올해로 17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풀무원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탄소중립)와 생물 다양성 보존을 중심으로 한 네이처 포지티브를 추진한다.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친환경 전략에서 보다 실천적 의미를 강조한 ‘친환경 케어’ 전략을 31일 선언했다.넷제로와 네이처 포지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해 풀무원 국내외 제조 사업장과 주요 공급 기업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풀무원은 지구 온도 상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인구부를 신설하는 동시에 엄마·아빠 휴가를 의무화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월 60만원 올리는 총선 공약을 마련했다.국민의힘은 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총선 1호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했다.국민의힘은 먼저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총괄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저출생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한 '저출생대응특별회계'도 신설한다.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늘린다. 현행 출산·배우자 휴가는 '아이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그리고 지난 1일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흑연 수출 통제 등을 보면 주요국들이 광물 확보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광물은 아무리 확보해도 고갈되기 마련이다. 이에 버려진 배터리를 다시 사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약 108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인 글로벌 배터리 재활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이하 용인 클러스터)를 방문,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곽노정 사장,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등 사업에 참여하는 SK 멤버사 경영진과 용인일반산업단지(SPC) 김성구 대표가 참석했다. 현장에서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1. 성일하이텍은 2000년부터 소재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원소재를 회수,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방전된 리튬이온배터리를 파쇄·분쇄한뒤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이 묻어 있는 블랙파우더를 분리하는 전처리 공정을 거쳐 습식제련 방식의 후처리 공정으로 넘긴다. 황산 등 강한 산성용액으로 블랙파우더에 있는 금속들을 반응시켜 화합물 상태로 만든 뒤 용매추출 기술로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탄산리튬, 황산망간, 전해니켈, 전해구리 등 고순도 배터리용 소재를 뽑아낸다. 이차전지에 함유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중·저소득계층의 연금 수령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단순한 연금세제가 요구된다. 55세 이전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중도해지 없이 유지하고 55세 이후 퇴직할 때 퇴직급여(IRP적립액+퇴직일시금)를 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정 한도(1억5000만원 또는 2억원)내 전액 비과세 검토가 필요하다. 비과세에 들어가는 재원은 퇴직일시금 7분위(2억 초과) 이상 고소득계층의 세제 혜택 축소를 통해 마련한다." (이경희 한국연금학회 수석부회장·상명대 글로벌경영학부 교수)2022년 현재 국민연금 노령연금 급여액은 월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스마트헬스 스타트업 3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닥터다이어리,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 등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기반 서비스와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레미안 아파트 단지에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식에는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와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주택본부장), 조혜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KT가 올해 초 설립한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중심으로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의 비대면 케어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KT는 베트남 현지 병원과 협력해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당뇨 중심의 만성질환자 건강습관관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두 시범 사업은 8월까지 이어지며, 현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후 KT는 참여 환자의 건강 회복 추이와 건강 개선 상태를 분석해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KT의 비대면케어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업화를 도와주기 위해 정부가 만든 대표적인 제도가 '규제자유특구'이다. 일정한 조건에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것이다. 제도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규제지체'를 극복하고 혁신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한다는 대의명분에 따라 도입됐다. 신청으로부터 30일 이내 규제를 확인하는 규제신속 확인, 기존 규제없이 테스트를 허용하는 실증특례, 조기 출시를 허용하는 임시허가제도 도입으로 구성된다. 2019년 7월부터 8차에 걸쳐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 34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미국 대도시에 위치한 벤처기업 취업에 성공한 A양은 현지에 간 뒤 월세 보증금과 자동차 구입 등에 쓰려고 은행을 찾아갔다. 1년 간 초기 정착 비용으로 8만달러 송금을 요청했으나 은행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연간 송금 규모가 5만달러를 초과하면 반드시 거래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결국 A양은 5만달러를 송금하기로 했다.A양이 이처럼 송금 제한 조치를 당한 것은 현행 외환거래제도가 '외자 유출 억제·통제' 패러다임에 여전히 갇혀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경제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올리브영은 지난 한 해의 트렌드로 '밍글(MINGLE)'을 제시했다.CJ올리브영은 1억1000만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를 도출한 결과다. 밍글이란 엔데믹과 고물가·고환율처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커지며 뷰티와 헬스 시장에서 여러 트렌드가 혼재해 다양한 소비행태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밍글에서 'L'은 '라이프 플레저'를 의미한다.건강과 미용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상품군이 주목을 받았다.'보디 포지티브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좋은 아이디어와 자본이 있는 스타트업은 십중팔구 외국으로 나간다. 왜 국내에서 기술력을 펼치지 않을까.넓은 시장과 투자자가 넘치는 선진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부차적 설명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내의 공고한데다 높기까지 한 '규제허들' 때문이다. 현행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시험하고 검증하는 '규제 샌드박스'라는 제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정부는 이를 토대로 또다른 규제를 만들어 버리곤 한다. 도저히 혁신이라곤 펼칠 수 없는 생태계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양규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해야 하고 이를 젊은 기업인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주 부사장은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IT산업의 현주소와 청년IT기업인의 역할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하고 옥재은 서울시의원과 한국청년IT기업협회가 주관했다.주양규 부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마음으로 귀한 자리를 마련한 서울시의원들에 감사드린다"며 "IT는 4차 산업혁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