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2.20 09:21
[뉴스웍스=이동헌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김보름이 동료 노선영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팀(노선영·김보름·박지우)은 8개국 중 7위의 기록(3분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과 함께 1조에 출전한 네덜란드는 2분55초61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지막 주자 노선영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김보름·박지우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이에 김보름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가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로 분담했다. 노선영 언니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짰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됐다"며 노선영을 저격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세 명의 선수가 같이 골인을 못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최선을 다했겠지만 제일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조금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라커에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은 선수도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보니까. 보름 언니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서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제가 (김보름) 언니 밀어주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노선영) 언니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 걸로 하고 (노선영) 언니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되나 했는데 저희가 올림픽이다보니까 그래도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이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를 본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저렇게 가면 안된다. 호흡을 맞추며 가야 하는데 노선영 선수가 호흡이 떨어진 걸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선수가 통과한 기록으로 성적을 내기 때문에 선두인 김보름 선수가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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