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20 18:17
'여자 팀추월' 김보름 인터뷰 논란 <사진=김보름 SNS>
(사진=김보름 SN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나섰던 국가대표 김보름이 동료 노선영을 저격하는 듯한 인터뷰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5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이 끝난 뒤 불거진 인터뷰 논란과 관련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가 참석했다. 노선영 선수는 감기몸살로 불참했다.

이날 백철기 감독은 "처음에는 세 선수 모두 한 바퀴씩 끄는 것으로 선수들과 대화했다"며 "올림픽 시작 후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를 보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계획을 수정했다. 김보름의 역할이 중요해서 절반인 3바퀴를 책임져달라고 했고 선수가 받아들였다. 나머지 3바퀴는 노선영, 박지우가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노선영을 많은 사람들이 왜 노선영을 마지막에 중간에 끼우고 가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제시했다"며 "중간에 가는 것보다는 빠른 속도를 유지해 자신이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의견을 얘기했다. 걱정은 됐지만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고 받아들였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노선영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기 때문에 수락했다"고 전했다.

또 "세 선수 모두 4강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사전 준비가 완벽하게 돼서 들어갔는데 노선영이 뒤에 쳐진 것은 앞에서 파악하지 못했다. 코치들이 큰소리로 지시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순위전은 치를 것이다. 노선영의 출전여부는 다시 몸상태를 체크하고 판단하겠다. 김보름을 확인 못한 내 잘못이 제일 크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화합하는 분위기였다"며 "순위전이 남아있지만 매스스타트가 남아있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노선영 기자회견 불참 이유에 대해 백철기 감독은 "너무 심한 몸살이 와서 참석 할 수 없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우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다. 덜덜 떨면서 많은 충격에 빠져있다. 남은 경기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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